제천내토시장에서 가볍게 베트남 쌀국수를 먹고 향한 곳은 청풍호.
청풍호는 단양 쪽에 있어서 제천내토시장에서 자가용으로 40분이나 걸렸다.
사실 제천여행에서 제일 기대되는 곳이 바로 청풍호였다.
비봉산 전망대 경치가 아주 끝내준다고 했음 ㅎㅎ
비봉산 전망대로 가려면 보통 케이블카나 모노레일을 이용하는데 여기서 둘 중에 뭘 타고 갈지 좀 고민이 되었다.
케이블카 타는 곳과 모노레일 타는 곳이 한 곳에 있거나 도보로 이용 가능한 거리였다면 하나씩 편도로 이용할 수 있었겠지만...
두 지점이 도보로 이동하기엔 상당히 거리가 있고 코로나 때문에 마침 순환 셔틀버스마저 운행을 하고 있지 않아서 두 가지를 편도로 이용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되었다.
많이 아쉽다면 모노레일 왕복, 케이블카 왕복으로 두 가지를 모두 이용하면 됨.
실제로 두 가지 다 이용하시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았다.
모노레일 왕복 타고 케이블카 타면 요금도 할인해주니까 꽤 괜찮은 듯.
그치만 난 둘 중 하나만 타는 걸로~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는 모노레일로 정했다.
케이블카는 탑승시간이 짧아서 회전율이 높으니까 현장 발권도 문제 없다고 한다.
(다만,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1,000원 할인해줌)
근데 모노레일은 편도 25분, 왕복 50분에 달하는 탑승시간에 더해 인기도 많아서 주말에는 현장 발권이 어려울 수 있다고...
그래서 하루 전날 인터넷으로 예약해 두었다.
(인터넷으로는 당일 예약 불가/ 할인 혜택 없음)
예약 시간보다 30분 정도 더 일찍 도착했다.
분명 인기가 많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엄청 한산했음.
매표소에서 예매 확인 문자메세지를 보여주고 표를 받았다.
근데 빈 자리가 있었는지 탑승시간을 앞당겨주신다고 하셔서 바로 오케이 함.
30분 기다리지 않아도 되어서 쫌 좋았다~
모노레일 왕복 이용요금은 1인당 성인 기준 12,000원이다.
이 순간만큼은 제천 시민이 되고 싶었다...
여기가 모노레일 탑승 대기실이다.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가 모노레일이 내려오면 직원 분이 탑승을 도와주신다.
탑승권에 쓰인 탑승시간에서 5분 정도 더 기다려서 탔음.
탑승 전에 남자 직원분이 설명을 해주시는데 넘 친절하고 재밌게 해주셔서 기분 좋게 탑승할 수 있었다.
모노레일 좌석은 총 6명이 앉을 수 있는데 마침 기다리는 사람이 우리 둘 뿐이어서 전세낸 기분으로 탔다.
여담인데 우리 둘이 모노레일에 올라 타려고 할 때 남자 직원분이 지금 누가 표 끊는 거 같으니 빨리 타라고 둘이 이런 데서 연애도 하고 그래야지 하면서 재촉하셔서 엄청 웃겼다 ㅎㅎ
완전 센스 넘치심~
덕분에 이런 사진도 남길 수 있었다 ㅎㅎ
모노레일을 타고 가다보면 45도 경사 구간이 두 군데가 나온다.
그런데 우리가 보기에는 거의 90도로 가파르게 보임.
그 구간은 각도 때문에 눕다시피해서 올라가게 되는데 그 구간 빼고는 좀 많이 지루했다.
덜덜덜 떨면서 아주 느린 속도로 올라가기 때문에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은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몸이 좀 힘들었음ㅠ
그래도 숲 속에서 맑은 공기도 마시고 꽃도 보고 나비도 보고~
온 몸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어 나름 좋았다.
중간에 모노레일이 멈출 수도 있다고 해서 좀 긴장했는데 무사히 전망대에 도착함.
모노레일에서 내리면 보이는 풍경이다.
편의점도 있고 카페도 있고 ㅎㅎ
이곳이 바로 비봉하늘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난 개인적으로 이 곳이 정말 예뻤다.
여기서 인생샷 남기려고 사진 많이 찍었는데 ㅎㅎ
좀 더 올라가면 보이는 곳.
난간 쪽으로 다가가 바라보면 이렇게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구름이 좀 많긴 하지만 그래도 멋졌다.
다들 비싼 돈 주고 올라오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곳곳에 사진 찍는 높은 곳이 있어서 거기에 올라가면 이런 풍경도 담을 수 있다.
캡슐이 들어 있는 구조물도 있었는데 타임캡슐을 저장해서 훗날에 다시 찾아와 열어볼 수 있다고 한다.
금수강산 제일 전망대에 올라가면 비봉산 전망대의 가장 높은 곳에서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사진 스폿이 몇 군데 있는데 제일 예뻐 보였던 곳 ㅎㅎ
커플들이 이곳에서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사진들을 찍던데 난 이제 그런 거 못허겄다..
이곳으로 내려가면 뭘 더 구경할 수 있을 것 같긴한데 소요시간이 왕복 30분이라고...
더운데 빨빨거리고 돌아다녔더니 더 이상 그럴 힘은 남아 있지 않았다.
요 정돈 가볍게 패스~~
모노레일을 탑승하러 돌아가면서 케이블카 사진도 찍어보았다.
또 다시 덜덜 거리는 모노레일을 탈 생각을 하니 내심 케이블카 타는 사람들이 부러워졌다.
다음엔 편한 케이블카를 타는 걸로...
비봉산 전망대가 막 그렇게 규모는 아니라서 둘러보는데 넉넉히 1시간 정도 잡으면 될 것 같다.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더우니까 쉬면서 뭐 좀 마시고 하면 1시간 내외면 나는 적당한 듯.
암튼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참 아름다웠다.
이제 이른 저녁을 먹으러 미리 예약해둔 카우보이그릴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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