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하이 호수를 따라 한바퀴를 돌고 나니 저녁 시간이 다 되었다.
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던 중국 요리가 있어서 현지인 추천을 받아 숙소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院子里柴火鸡
장작불로 닭고기와 여러 가지 채소들을 한데 볶아 만드는 요리이다.
가게 이름에 院子가 들어가는 만큼 식당 안을 정원처럼 꾸며 놓았다.
중국 전통 가옥 느낌이 분위기를 더해준다.
식당 내부 모습.
삼삼오오 모여 앉아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이 정겹다.
이곳에서 닭고기와 함께 볶을 재료들을 직접 골라서 결제하면 된다.
마라탕, 마라샹궈 먹을 때 생각하면 쉽다 ㅋ
식당 이모님이 닭고기와 갖은 양념들을 가지고 오셔서 큰 솥에다 볶아주기 시작하셨다.
생각만 했을 땐 닭갈비랑 비슷할 것 같았는데 중국 양념이 들어가서 그런지 느낌이 확 달랐다.
참고로 식탁 위에 봉지에 쌓여 있는 것은 식기류이다.
저렇게 포장된 식기류는 뜯는 순간부터 돈을 받으니 주의 요망 ㅋ
식탁 밑에는 장작이 들어가는 화로가 있었다.
식당 이모님이 장작을 계속 넣어가며 불 세기를 조절하심.
신기방기 ㅎㅎ
양념이 어느 정도 다 되면 익히는데 시간이 필요한 추가 재료들을 같이 넣어준다.
우리는 햄 사리, 라면 사리 등을 추가함.
그리고 이렇게 나무로 된 뚜껑을 덮어준 후 익기만을 기다리면 됨.
이모님이 다시 와서 뚜껑을 열어주시면 마지막으로 잎채소 등을 털어 넣고 쉐킷쉐킷 해주면 끝!
소고기 볶음밥도 주문함.
근데 소기름 맛이 너무 많이 나서 나는 불호였다 ㅠ
닭고기와 야채를 앞접시에 덜어서 밥과 함께 냠냠 ㅋ
우리는 매운 걸 잘 못먹어서 이모님한테 덜 맵게 해달라고 했는데 이모님이 그럼 맛이 없을텐데 라고 하셨지만 매운 게 무서워서 걍 괜찮다고 해달라고 함.
근데 진짜 해주는대로 먹는 게 맞는 것 같다ㅠ
생각보다 별로여서 나중에 다시 양념 추가함 ㅋㅋ
그렇게 맵지도 않았음.
그러니 꼭 해주시는대로 먹는 걸 추천한다.
추가로 주문한 중국식 오이 무침.
그런데 여기에 들어간 길쭉길쭉하고 붉은 색을 띠는 저 야채를 조심할 것!
씹자마자 놀라서 뱉음...
알고 보니 저게 어성초라고, 물고기 비린 맛이 나는 야채라고 한다😱
몸에는 엄청 좋다고 하나 난 완전 불호!
이건 떡 같은 건데...
이름을 모르겠다ㅠ
인절미 같아서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맛이다.
꿀맛 ㅋ
디저트로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이건 설탕물에 올챙이 국수 같은 걸 띄운 디저트 음료이다.
여기 특색 음식이라고 하는데 그냥 설탕물 맛이다 ㅋ
달달하니 나쁘지 않았다.
柴火鸡는 중국 다른 지역에서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니 기회가 된다면 한번 경험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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