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밍에는 동물원이 두 군데 있다.
한곳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쿤밍동물원이고 다른 한곳은 규모가 크고 시가지에서 거리가 있는 윈난성동물원이다.
이젠 나이가 나이인지라 동물원에 가는 걸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기회가 되어 벚꽃도 구경할 겸 가까운 쿤밍동물원에 다녀왔다.
입장료는 성인은 인민폐로 20원, 학생은 10원이니 저렴한 가격으로 동물과 꽃을 즐길 수 있는 매우 가성비가 넘치는 곳이다.
근처에 윈난대학교와 취호공원이 있어 밥 먹을 수 있는 곳이 엄청 많다.
동물원 안이 꽤 넓다고 들어서 밥부터 먹고 체력을 보충하기로 했다.
근처 식당에서 족발덮밥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음 ㅎㅎ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면 바로 만날 수 있는 공작새.
아쉽게도 공작새가 날개를 편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그리고 거대한 코끼리.
좁은 곳에서 사느라 고생이 많아 보였다.
벚꽃철이라 그런가 가는 길이 온통 벚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약간 끝무렵이었는지 이미 초록초록한 잎들이 나고 있었지만 꽃잎이 다 떨어져 버리기 전에 와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가는 길에 만난 앵무새 한마리.
25원을 내면 뒤에 보이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앵무새 먹이주기 체험도 가능하다.
동물원 직원이 앵무새가 니하오라고 말할 줄 안다고 해서 계속 앵무새를 향해 니하오를 외쳐댔지만 결국 그의 니하오는 들을 수 없었다는...
벚꽃 말고도 이렇게 복스러운 꽃도 한창 철이었는지 정말 예쁘게 피어있었다.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복슬복슬 참 예뻤다.
유치원에서 놀러온 아이들이 꽃으로 만들어 놓은 하트도 넘 예뻐서 나도 한컷 남겨보았다.
그늘 아래서 꿀잠 자고 있는 곰도 보고...
호랑이랑 사자도 보고...
먹이 먹는 낙타도 보고...
코뿔소도 보고...
이건 아마도 스컹크인듯
이 아이는 라마인가 알파카인가
이름표를 못찾아서 결국 결론은 못내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린까지 보고 끝!
동물원이 넓고 사람이 많아서 돌아다니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리고 동물들이 넘 지저분해보여서ㅠ 제대로 돌봄과 관리를 받고 있는 게 맞는 건가 하는 생각에 불쌍한 생각도 들었었다.
무튼 꽃구경 동물 구경 나름 잘했고 아이가 있다면 한번쯤 와봐도 좋을 듯 하다.
마지막으로 뜬금없이 랫서팬더 우리 안에서 발견한 고양이 사진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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