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현지인 추천 찐맛집 여명가든에서 오리고기를 맛있게 먹고 미리 예약해둔 숙소로 향했다.
원래는 올모스트 홈스테이 하동으로 하고 싶었지만 거기는 미리미리 계획하지 않으면 예약이 힘든 곳이라 우리 일정엔 불가능했고 요즘 촌캉스가 유행이라고 해서 우리도 촌캉스 한번 해보는 걸로~
하동에는 촌캉스할만 숙소가 꽤 많았는데 후기를 보고 젤 끌렸던 곳인 금향다원으로 결정했다.
금향다원
주소: 경남 하동군 악양면 신흥길 167(신흥리 527)
예약: 네이버 예약 가능
구례 하동에선 좋은 데는 다 언덕배기에 있나봄 ㅎㅎ
금향다원 가는 길도 그리 수월한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다 사람 사는 곳이니 갈만 하다.
우리가 가는 날은 비가 많이 와서 사장님께서 걱정이 되셨는지 저녁 먹고 있을 때 미리 전화를 주셔서 날이 많이 어두워지기 전에 오시라고 당부하셨다.
숙소에 가보기도 전에 이미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 ㅎㅎ
도착해서 사장님을 찾으러 가는 길에 네이버에서 보았던 금향다원의 방들이 눈에 띄었다.
여기는 동동당.
아담한 황토방이라 묵고 싶긴 했는데 화장실이 따로 있어서ㅠㅠ 패쓰했던 곳.
여기는 금향다원에서 젤 인기많은 황토방.
황토구들방이라서 인기가 많다.
촌카스엔 제격인 방.
고민하는 사이 이미 누가 예약을 해버려서 놓침.
여기는 별이방과 솔이방.
갖출건 갖춘 그냥 아담한 방인 듯하다.
바로 이곳이 우리가 묵은 고사리방.
남은 방 중에 가장 큰 방이라 여기로 결정했다.
들어가서 보이는 이 냉장고는 고사리방 전용 냉장고임 ㅎㅎ
막걸리 보관하느라 딱 한번 썼다.
고사리방 내부 모습.
촌캉스답게 침대따위는 없다는 거~
쇼파 밑에 깔린 멍석 카펫도 촌캉스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안성맞춤이다.
촌캉스라도 에어컨, 선풍기까지 있을 건 다 있다.
비가 와서 습해가지고 에어컨 제습 모드는 필수.
없었음 큰일날 뻔 했다ㅠ
화장실 앞에 쳐진 파란색 천 ㅎㅎㅎ
이것도 촌캉스 느낌을 위해 의도적으로 맞추신 건가?
화장실은 다행히 현대식이다.
뜨신 물도 잘 나오고 화장실 변기 수압도 합격!
화장실 앞 화장대 위에는 수건이랑 드라이기가 비치됨.
촌캉스엔 필수인 모기약도 보인다.
사장님이 다원을 하시는 분이라 금향다원에 머무는 손님에게는 차를 무한제공한다.
차맛도 일품!!
확실히 차를 재배하고 만드는 곳이라 그런지 차맛도 남달랐다.
그리고 자기 전 막걸리 한잔 ㅎㅎ
하동엔 악양 막걸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숙소에 가기 전에 하나로마트에 들려서 겟!
마셔보니 왜 유명한지 알 것 같은 맛이었다.
막걸리 러버라면 하동에선 무조건 악양 막걸이 추천~
다음날 아침 조식 먹으러 내려가서 찍은 로비 사진.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리고 조식은 바로 이곳 주막에서 먹을 수 있다.
저녁에도 이용할 수 있는지는 그날 그날 상황에 따라 다름.
많은 이들이 금향다원에 머무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곳의 조식 때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조식이 잘 나온다고 해서 엄청 기대하고 갔다.
먼저 식전 차 제공~
차 향이 향긋하니 시작부터 넘 좋았다.
그리고 드디어 나온 조식 상차림.
여기 숙소 아니고 한정식 집인줄 ㅎㅎ
사장님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다.
플레이팅만 예쁜 것이 아님.
기념으로 반찬 하나하나 다 찍어봄.
마지막으로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신 밀크티와 숭늉으로 마무리~!!
여느 호텔 조식 부럽지 않은 완벽한 식사였다.
숙소로 돌아와 창밖을 보니 멋진 풍경이 보였다.
전날은 어둑어둑 해져서 잘 몰랐는데 낮이 되니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
비가 와서 조금은 아쉬운 풍경이었으나 연무가 가득한 풍경도 나름 신비스럽고 괜찮았음.
창 밖으로 보이는 캠핑장.
비가 와서 캠핑하는 사람은 없었다.
비가 잠깐 멈춘 사이에 숙소 밖을 나서 주변을 산책했다.
비를 머금은 촉촉한 공기가 참 상쾌했고 힐링스러웠다 ㅎㅎ
하룻밤 정도밖에 머물지 못한 것이 좀 아쉬움.
암튼 금향다원 덕분에 하동의 하룻밤이 좋은 추억이 되었다.
다음 여행지는 하동의 아름다운 녹차밭 매암제다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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