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칭다오 여행에서 먹었던 上逸阁 샹이거 카오야... 너무 맛있어서 그 맛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도 다시 방문했답니다.
上逸阁 샹이거는 칭다오에 총 두 군데가 있더라구요. 저는 칭다오 시내에 있는 까르푸에서 가까운 지점으로 다녀왔어요. 바이두 지도에 검색해보니 제가 머물렀던 숙소에서 1.7km 걸어서가면 30분 안으로 도착할 수 있겠더라구요.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많이 걸어야 해서 칭다오 시내 구경도 할겸 천천히 걸어갔어요.
(제가 머물렀던 숙소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칭다오 시내 숙소 진산 위이자 베케이션 아파트먼트(칭다오 진산 위 홀리데이 아파트먼트 올림픽 세일링 센터) 후기/ 칭다오 시내에서 공항 가는 법
https://mj9541.tistory.com/m/45
上逸阁 샹이거 가는 길도 꽤 번화하더라구요. 샹이거 근처에는 코코, 이디엔디엔, 85도씨 같은 밀크티 매장이 많아서 저는 카오야 먹고 나오면서 여기저기 들어가 한잔씩 마셨답니다.
제가 방문했던 上逸阁 샹이거 중국어 주소 남길게요.
上逸阁 샹이거 중국어 주소:
山东省-青岛市-市南区-漳州二路115号甲(麦凯乐)
가게 안으로 들어가보니 자리는 만석이었고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하더라구요. 가게 내부가 좁아서 기다리는게 쉽진 않았어요. 주인 아주머니가 "텐미닛 텐미닛" 이라고 하시길래 10분 정도만 기다리면 되나보다 하고 기다렸어요. 기다리면서 미리 주문하고 결제하면 된답니다.
메뉴판 사진인데요. 저는 1~2인 세트메뉴를 시켰답니다. 반마리에 60위안, 한화로 1만원 정도의 가격이에요. 지난번에도 이 세트로 주문해서 먹었는데 둘이 먹기에 딱 좋았어서 이번에도 이걸로 시켰습니다.
기다리면서 찍어본 가게 내부 모습이에요. 잘 구워진 오리들이 저렇게 다 걸려 있어요. 한쪽에서는 오리 뼈를 튀겨서 양념하고 있고, 주방에서는 오리를 손질하는 손이 엄청 바빠보이더라구요. 아주머니 말씀처럼 금방 자리가 나서 앉을 수 있었어요.
주문한 음식이 나왔어요. 오이랑 파, 전병을 아주 푸짐하게 주셨네요. 2년전과 전혀 변한 게 없어요. 오리도 보기엔 양이 적어 보이지만 먹다보면 적은 양이 아니더라구요. 둘이서 적당히 배부르게 먹고 밀크티나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정도였어요.
먼저 위생장갑을 끼고 이렇게 전병에 오리고기, 파와 오이를 올리고~ 입맛에 맛게 원하는 소스를 조금 곁들여서 잘 싸먹으면 된답니다. 2년전 먹었던 바로 그 맛이더군요~ 정말 꿀맛이었다는!! 오리 비린내가 하나도 나지 않고 쫄깃쫄깃 식감까지 좋았어요. 오리만 먹으면 좀 느끼할 수도 있어서 파랑 오이랑 같이 먹으니 상큼해서 질리지가 않더라구요. 파랑 오이의 양이 푸짐해서 양껏 싸먹을 수 있었어요.
이 곳의 특징이 이렇게 오리 뼈를 튀겨서 꼬치 찍어먹는 소스에 버무려주는 건데요. 이것도 정말 별미였어요~ 저는 보통 뼈에 붙은 살은 냄새가 나서 잘 안먹는 편인데 이건 소스 맛 때문인지 몰라도 오리 냄새가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바삭바삭 매콤짭짤~ 맥주가 당기는 맛이었답니다.
정말 맛있어서 고기 한점도 안남기고 다 먹었답니다. 2년전 먹었던 변하지 않은 그 맛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정말 감동이었어요. 다시 여길 올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마지막처럼 그 맛을 음미하며 먹었습니다. 만약 다시 칭다오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또 가고 싶네요. 그 땐 세번째 방문이 되겠죠? 칭다오 여행 가시는 분들께 이곳 정말 추천해드려요!! 가성비 로컬 맛집 上逸阁 샹이거 꼭 한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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