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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대만

대만 타이중 여행/ 걸어다닐 수 있는 먹방 코스 홍루이젠, 일복당, 궁원안과(제4신용합작소), 성고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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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의 마지막 날... 저희가 갔을 때는 3월이라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였어요. 그래서 오락가락 하는 대만 날씨에 대비하여 플랜 A와 B를 짜놓았습니다. 플랜 A는 비가 오지 않는다면 타이중 근교인 칭징농장과 르웨탄에 다녀오는 것이었고, 플랜 B는 비가 내리면 가까운 타이중 시내를 돌아다니는 것이었어요.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대만 여행 6일째였던 이 날도 어김없이 비가 내렸답니다. 결국 플랜 B 실행...^^

저는 타이중 간청터미널 근처에 숙소를 잡았는데 여러모로 장점이 많았어요. 대만 여행 코스를 포스팅할 때도 말씀드렸지만 다시 한번 언급하자면... 간청터미널에 칭징농장과 르웨탄 가는 패키지도 있고, 타이중 기차역도 가까워서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하구요. 그리고 까르푸나 이중지에 야시장도 도보 이동이 가능하고 타이중의 유명한 먹거리를 파는 곳도 모두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다는 거~~^^ 타이중 숙소 잡으실 때 참고하세요!!

이날 오전에는 숙소 근처에 있는 타이중 먹거리 스팟들에 다녀왔답니다.
洪瑞珍 홍루이젠, 一福堂 일복당, 宮原眼科 궁원안과(第四信用合作社 제4신용합작소), 盛橋刈包 성고예포

지도에 보이는 것처럼 모두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걸어다닐 수 있어요. 이 순서대로 포스팅해볼게요.

이날은 아침과 점심을 따로 먹지 않고, 다니면서 이것 저것 사먹을 생각으로 숙소를 나섰어요. 타이중의 유명한 먹거리들을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


첫번째 목적지는 바로 洪瑞珍 홍루이젠(홍서진)!

구글검색용 주소: 400 대만 Taichung City, Central District, Zhongshan Road, 125-2號 No

중국어 주소:
中山路 僅此一家別無分店
台中市中區中山路 125 - 2 號
( 中山路、市府路交叉口 )

영업시간:
월~ 토 AM 09:00 ~ PM 10:00 
일요일 AM 10:00 ~ PM 10:00

(사진 및 주소, 영업시간 출처는 홍루이젠 홈페이지입니다.)

홍루이젠은 대만 타이중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1947년부터 현재까지 대만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대만의 국민 샌드위치로 자리매김을 했는데요. 최근에는 대만 뿐 아니라 한국에도 지점이 생겨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죠? 재료들의 황금비율을 연구한 결과 간단한 재료만으로도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해요.

실제로 가 본 타이중 홍루이젠 매장은 굉장히 컸어요. 샌드위치만 전문적으로 파는 곳인 줄 알았는데 다른 종류의 빵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빵을 사가시는 현지인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저의 관심은 오로지 홍루이젠의 원조 샌드위치를 맛보는 것이었으므로... 샌드위치가 진열된 코너를 발견하자마자 망설임 없이 그쪽으로 직진했답니다. 샌드위치 종류가 다양해서 꽤 흥미로웠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오리지널 맛, 치즈 맛, 햄 맛 외에도 딸기 맛, 블루베리 맛, 귤 맛, 땅콩 맛등 여러 가지 맛의 샌드위치가 있었어요. 가격대는 샌드위치 한 개에 대만달러로 20~30원 정도(한화로는 약 750~1,200원대) 하더라구요. 저는 原味 오리지널 맛이랑 芝士 치즈 맛 하나씩 골랐답니다.


포장은 굉장히 심플하고 클래식 하더라구요. 포장에서부터 원조 느낌이 폴폴 나네요.


原味 오리지널 맛의 샌드위치를 자세히 찍어 보았습니다. 샌드위치는 총 4겹의 빵으로 되어 있고 사이사이에 아주 간단한 재료들이 들어 있더라구요. 내용물이 좀 부실해 보여서 큰 기대 없이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어요. 이게 바로 황금비율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홍루이젠 샌드위치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一副堂 일복당!!

구글검색용 주소: No. 67, Zhongshan Road, Central District, Taichung City, 대만 400

중국어 주소:
一福堂老店地址
台中市中區中山路67號(繼光街口)

영업시간: 오전 9시 ~ 10시

이곳의 역사도 꽤 오래되었다고 하는데요, 1928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니 9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네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레몬 케이크 입니다.  그 맛이 궁금했기에 하나 사서 먹어봤어요. 가격은 1개에 30원(한화로 약 1,200원 정도) 이었어요.


사이즈가 작고 아담해요. 포장지 색깔에서부터 상큼한 레몬향이 나는 듯 하네요.


포장지를 벗겨내니 진짜 레몬처럼 생긴 게 나왔어요. 비주얼이 정말 상큼하네요. 겉에는 달달한 시럽(?) 같은 게 한겹 입혀져 있답니다. 부드러운 식감의 빵과 레몬향의 달달함이 잘 어우러지네요. 생각보다 특별한 맛은 아니더라구요. 좋아하시는 분들은 선물로 많이 사가시기도 하던데 제 개인적 취향으로는 이렇게 하나 먹어본 것만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은 宮原眼科 궁원안과 미야하라아이스크림, 第四信用合作社 제4신용합작~

구글검색용 주소:
궁원안과 미야하라아이스크림
No. 20號, Zhongshan Road, Central District, Taichung City, 대만 400

제4신용합작소
No. 72號, Zhongshan Road, Central District, Taichung City, 대만 400

중국어 주소:
宮原眼科
台中市中山路20號

第四信用合作社
臺中市中區中山路72號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10시

궁원안과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일본인이 운영했던 안과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디저트 매장이에요. 디저트 전문점으로 바뀐 이후에도 그의 이름을 따서 지은 미야하라(宮原 궁원) 안과라는 명칭을 그대로 가져와서 쓰고 있다고 해요. 궁원안과는 본점, 제4신용합작소는 분점이라고 합니다.

두 군데 모두 디저트와 아이스크림은 물론 다양한 제품을 팔고 있었어요. 분위기와 인테리어도 너무 예뻤고 파는 제품들도 어찌나 아기자기하고 포장이 독특하던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특히 고마운 지인에게 선물하고 싶은 고급진 아이템들이 참 많았어요.

이곳에서 파는 아이스크림도 유명하다기에 원래는 궁원안과에서 아이스크림까지 먹을 계획이었지만 대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더라구요. 그래도 줄을 서서 기다리려고 하는데 직원이 와서 제4신용합작소에 가서 먹는게 더 빠를 거라고 안내해준 덕분에 재빨리 제4신용합작소로 걸음을 옮겼답니다. 걸어서 몇 분 안걸리더라구요. 아이스크림 메뉴도 똑같았고 어디서 먹든 상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주문한 아이스크림이에요. 정말 예쁘죠? 베스킨라빈스처럼 여러 가지 아이스크림 중에 좋아하는 맛을 고를 수 있어요. 맛보고 싶다면 직원한테 말해서 한 숟갈 정도 시식도 할 수 있어요. 먼저 아이스크림을 선택하면 과일, 쿠키, 펑리수 등의 토핑을 선택하라고 해요. 종류가 좀 많아서 선택하기가 쉽진 않더라구요ㅠ 주문이 다 끝나면 세상에서 하나 뿐일 것 같은 나만의 아이스크림이 완성됩니다. 예뻐서 먹기도 아까울 정도였어요. 열심히 기념 사진을 남기고 난 뒤에야 비로소 먹을 수 있었답니다. 아이스크림도 맛있었고 토핑으로 올린 펑리수도 정말 맛있었어요.


가격은 240 대만달러(한화로 약 9,200원) 였어요. 대만 물가에 비하면 이곳에서 파는 것들은 대부분 비싼 편인 것 같았어요. 그래도 아이스크림은 진짜 먹어볼만 해요!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盛橋刈包 성고예포 입니다.

구글검색용 주소: 400 대만 Taichung City, Central District, Zhongshan Road, 26號1樓

중국어 주소: 中山路26號1樓

영업시간: 오후 12시 ~ 오후 6시

궁원안과 앞 개울 건너편에 매장이 바로 보여요.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답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과 음료를 팔고 있었어요. 매장 앞에 보이는 자판기에서 음식을 주문해야 하는데 직원이 도와줘서 어려움 없이 주문 가능했답니다.


제가 주문한 음식이에요. 하얀 찐빵 같은 거에 감자튀김이랑 새우튀긴거랑 치즈랑 소스가 올려져 있어요. 보이는 그대로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맛이었답니다. 여기는 생과일 주스도 유명하다고 하던데 전 탄산이 먹고 싶어서 근처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콜라를 사서 같이 먹었어요. 생과일주스 보단 콜라가 더 어울릴 것 같은 맛이었거든요. 제 입맛에 너무 잘 맞아서 배만 안불렀으면 한번 더 먹고 싶더라구요. 대체로 가격들이 다 저렴했고 제가 먹은 건 100 대만달러(한화로 약 3,900원 정도)였습니다. 테이크 아웃 전문점인건지 내부에는 앉아서 먹을 자리가 없어서 다들 밖에서 먹고 있더라구요. 한국에선 먹어보지 못했던 색다른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멀리 이동할 필요없이 가까운 곳들을 걸어 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어서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만 여행 마지막 날의 오전 일정은 이렇게 끝이 났구요. 다음에는 타이중 공원과 무지개 마을에 다녀 온 후기를 포스팅할 예정이니 많이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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