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선 마라탕, 마라샹궈처럼 마라가 들어간 음식이 열풍이더라구요. 그럼 혹시 "冒菜 마오차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마오차이는 마라탕이나 마라샹궈에 비해서 좀 낯선 느낌이 드실 거에요. 중국에 있는 저도 이제서야 마오차이를 먹어보았으니까요. 친구 밥 먹는데 따라갔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네요^^
冒菜 마오차이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중국 쓰촨지방인 청두에서는 '훠궈는 여러명이 함께 먹는 마오차이, 마오차이는 혼자서 먹는 훠궈' 라는 말이 있다고 해요. 간단하게 한 그릇 훠궈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마라탕이 마오차이에서 나왔다는 말도 있네요~ㅎㅎㅎ 암튼 마오차이도 마라가 들어간 양념을 주재료로한 중국 쓰촨 요리의 하나랍니다.
마오차이를 파는 식당에 가면 먼저 식재료를 골라 담아야 합니다. 마라탕이나 마라샹궈를 즐겨드셨던 분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풍경일 거에요.
윗칸에 있는 것들은 대부분 야채들인데 가격이 다 같기 때문에 한꺼번에 한 그릇에 담아도 괜찮아요. 아래쪽에는 육류나 해물류, 가공식품류 등이 있는데 야채보다는 가격이 좀 더 비싸서 따로 담아야 한답니다. 저는 항상 야채만 먹게 되더라구요.
먹고 싶은 재료를 다 담아서 계산대에 가져가면 무게를 재고 나온 무게에 따라 돈을 받습니다. 저는 둘이 가서 한 그릇에 담아 같이 먹었는데요. 적당히 담았다고 생각했는데 가격이 16위안밖에 안나왔어요. 생각보다 너무 싸서 놀랐답니다. 쌀밥 2인분 시켜서 총 18위안 나왔으니까 한국돈으로는 약 3천원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둘이서 3천원이면 정말 저렴하죠?^^
참, 계산할 때 매운 정도를 물어 보니까 안매운거 드시고 싶으면 不辣 부라, 조금 매운 거는 微辣 웨이라, 그냥 매운 거는 中辣 쫑라, 아주 매운맛은 麻辣 마라 라고 말하면 된답니다. 저는 항상 조금 매운 맛인 微辣 웨이라를 시켜요. 쓰촨 음식은 보통 매운 맛도 정말 맵더라구요. 저처럼 조금 매콤하게 드시고 싶다면 微辣 웨이라가 제일 적당할 것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마오차이입니다!! 마라탕에 비교하면 육수가 멀건하니 맑은 편이네요. 마라샹궈에 비교하자면 국물이 많구요. 국물에 떠 있는 기름이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했기에 얼른 먹어 보았습니다. 비주얼이 빨개서 맛이 좀 자극적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마라샹궈에 비해 덜 자극적인 맛이더라구요. 마라탕이나 마라샹궈 맛을 좋아하시거나 익숙하신 분들은 좀 밍밍하다고 생각되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먹다보면 계속 손이 가는 마라의 중독성은 마오차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래 국물은 많이 먹으면 좋지 않은데 쌀밥이랑 같이 먹으니까 더 맛있어서 막 비벼 먹고 떠먹고... 그랬습니다. 남김 없이 다 먹은 걸 보면 정말 맛있었나봐요.
그런데 먹고 난 후로 둘 다 계속 속이 조금씩 쓰리고 아프더라구요. 역시 쓰촨 요리는 맵네요. 먹을 땐 몰랐는데 먹고 나니 속이 매웠습니다. 매운 거 잘 못드시고 속이 좀 안좋으신 분들은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상관 없으시다면 한번 색다른 쓰촨 요리인 마오차이에 도전해 보시면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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