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X500 액정 교체 DIY

날씨가 엄청 화창해서 오랜만에 여름 이불 빨래를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이불을 돌돌 말아 세탁기에 넣었다. 베개 커버도 함께 넣고 세탁기를 돌렸다.  날씨가 계속 습해서 침구류 빨래하기가 어려웠는데 오랜만에 산뜻한 느낌으로 잘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다른 집안 일을 한다.
근데 이 쎄한 느낌은 무엇일까?... 아뿔사!!
이불을 빨기 위해 돌돌 말면서 내 핸드폰도 함께 딸려 들어갔다ㅠ
급하게 꺼내서 말려보고 인터넷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침수 후에 절대 바로 전원을 켜지 말라는 사람도 있고 쌀통에 한참 넣어두면 나중에 수분이 다 말라서 사용할 수 있다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이미  세탁기에 돌려버렸으니 아마도 내 X500이 사망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까운 내 X500...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핸드폰 수리점에 찾아가서 사용이 가능한지 물어보았다.
수리 기사님이 핸드폰을 분해하고 메인보드에 남아 있는 물기들을 다 제거 하신 후에 테스트를 해보셨는데 다행이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신다!! 완전 다행
하지만 액정이 사망했다고 말씀하신다ㅠ
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액정을 교체하면 사용은 할 수 있으나 액정 교체비가 핸드폰을 그냥 사는것보다 더 비싸다 ㅠ 이 핸드폰 중고로 9만원에 산건데 굳이 이걸 고쳐 써야하나 싶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는데 문득 집에 메인보드가 고장난 X500이 하나더 있다는 것이 생각이 났다. 메인보드는 나갔지만 액정은 멀쩡하니 이 액정으로 갈아끼우면 다시 멀쩡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수리를 맡기자니 돈이 아깝다. 그래서 손수 액정을 교체해보기로 마음먹었다.

혹시나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분이 있다면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LG X500 액정 교체 DIY

멀쩡해보이지만 액정이 망가진 폰이다 ㅠ
액정을 갈아끼우기 위해서 먼저 뒷판을 아래와 같이 벗겨내야 한다.

이 작업이 상당히 힘들다ㅠ 예전 분리형 배터리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갈아끼울때처럼 손톱이나 드라이버 같은 것으로 뒷면 커버를 탈거해야 한다... 손톱이 많이 아플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함. 
 

뒷면 커버를 분리하면 위와 같은 모습이다. 이제 볼트들을 다 풀어줘야 한다. 보이는 볼트들을 모조리 풀어준다.

볼트를 다 풀었으면 메인보드를 감싸고 있는 커버를 탈거해야 한다. 이 역시 손톱을 사용해 힘으로 탈거하면 된다. 탈거시에 메인보드가 손상될 수 있으니 너무 막 잡아당겨서는 안된다.

탈거한 모습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메인보드를 탈거해야 한다. 메인보드를 탈거하기 위해서 아래 사진에 표시되어 있듯이 메인보드에 연결된 잭을 분리해준다.

아래 사진은 메인보드가 탈거된 모습이다

이제 이 메인보드를 고장나지 않은 새 액정에 조립한다. 탈거할때의 역순으로 조립하면 된다.

조립이 완료된 모습이다. 전원을 한번 켜보니

성공이다 ㅎㅎ 잘된다. 너무너무 뿌듯하다. 마치 핸드폰을 새로 산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제 이불 빨래할때는 핸드폰이 딸려 들어가지 않았는지 꼭 확인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