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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남대문시장 칼국수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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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할때는 뜨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생각나는데요. 저는 특히 재래시장에서 파는 칼국수가 그렇게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에 다녀온 남대문 시장에 위치한 칼국수 골목에 다녀온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회현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근처에 칼국수 골목이 있는데요. 입구가 상당히 좁고 눈에 띄는 표지판 같은 것도 없어서 그냥 지나치기가 쉬워요.

왼편으로 시장 들어가는 길을 따라 조금 걷다보면 왼쪽에 칼국수 골목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옵니다. 시장 초입에 있어서 금방 찾을 수 있어요.


사실 제가 생각했던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어요. 뭔가 골목이라기보다는 작은 공간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칼국수 골목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양편에 빽빽하게 칼국수 가게가 자리 잡고 있고 좁은 골목 안에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걸 볼 수 있을 거에요. 저는 주말에 가서 평소보다 훨씬더 붐비더라고요. 칼국수 골목이 유명한지 외국인 분들도 많았는데 이렇게 작은 규모에 찾아오기도 사실 외국인으로서는 쉽지 않았을것 같은데 여길 어떻게 알고 찾아들 오셨는지 참 신기했어요.

북적북적한 수많은 인파속에서 한동안 기다리다가 저희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곳은 바로 남해식당이라는 가게였어요. 이곳만 유독 많은 분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계시더라고요. 여기가 맛집인가보다 하고 저도 이곳에서 칼국수를 먹기로 결정했어요

가게를 둘러보니 생활의 달인이라는 티비 프로에 출연했던 맛집이더라고요. 생활의 달인 외에도 여러 티비 프로에 소개된 적이 있었나봐요.

기대했던 모습의 분위기는 아니라서 저는 남대문시장 칼국수 골목이 신선하면서도 재미있었어요. 이렇게 긴 탁자를 두고 모르는 사람들과 섞여 앉아서 식사를 하는 것도 새로운 느낌이었고 안쪽에서는 이모님들이 부지런히 일을 하시고 계시네요. 한국에서는 이렇게 처음 먹어보는거라 정말 신기했답니다. 마치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메뉴판을 보면 아쉽게도 다 세트 메뉴밖에 없어요. 최소 두 종류 이상의 음식을 주문해야 하는데 주메뉴는 앞에 큰 글씨로 써 있고 부메뉴는 그 뒤에 작은 글씨로 써 있어요. 주메뉴는 큰 그릇에 부메뉴는 작은 그릇에 담아 주시더군요. 전 1번 메뉴 칼국수 + 냉면 6천원짜리로 주문했어요. 사실 칼국수만 먹고 싶었는데ㅜ 칼국수 하나만 주문할 수 는 없나봐요. 칼국수를 단품 메뉴를 추가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도 뜨끈한 거 먹다보면 시원한 것도 먹고 싶기도 하잖아요? 혼자 밥먹을때는 두가지 메뉴를 다 맛보기가 어렵기도 하고요. 그런걸 생각해보면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칼국수 골목에 있는 가게들이 거의 다 이렇게 구성된 메뉴로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에 먼저 이모님이 김치를 세팅해주세요. 먹다가 모자르면 앞에서 더 가져다 먹어도 되더라구요. 배추김치와 열무김치 다 맛있었어요.


주메뉴인 칼국수에요. 이모님이 양념장을 처음부터 아예 넣어서 주시네요. 칼국수에 양념이 들어가는게 어디 지역식인가요? 아무튼 처음엔 맵거나 짜지 않을까 싶었는데 간이 딱 맞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특히 칼국수 안에 들어 있던 유부가 칼국수와 잘어울리네요. 칼국수 맛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기억에 많이 남는 맛이었습니다!!

이건 냉면인데, 비빔 냉면이네요. 오해하실 수도 있는데 이거 먹던 거 아니고 바로 주신 거 찍은 거에요 ㅎㅎ 비주얼은 뭐... 사진이 굉장히 잘나온거라고 보시면 이해가 되실까요? 맛은 보면 떠오르는 딱 그 맛이에요. 새콤달콤매콤, 맛있어요. 더 추가로 설명드릴건 없는듯... 맛있습니다

옆에 앉으신 분들은 시골에서 여기 칼국수를 드시려고 일부러 시간내서 찾아 오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여기 오기전까지는 전혀 몰랐는데 남대문시장 칼국수 골목의 칼국수가 정말 유명한가봅니다. 외국에서 오신 분들도 계시니까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맛집임에는 틀림이 없네요. 다만, 깔끔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나 편안한 좌석까진 아니지만 친구나 가족과 함께 한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기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비추에요... 하지만 전통시장의 특유의 북적이는 분위기에서 색다른  한끼를 즐기길 원하신다면 한번 와보시길 권해드려요. 칼국수도 정말 맛있었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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